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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19

후회 이제까지 나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난 진정한 인간성을 배워야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한다. 순수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그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나를 죽이고 싶다. 2010. 2. 7.
새로운 길 우울증에라도 걸리면? 뭔가 다른 큰 병에라도 걸리면? 미래는 참으로 불투명하다. 그래서 두렵고 불안하다. 미래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세상 어딘가에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리플레이(replay)된 사람들... 어쨌든 시간은 사람을 늙게 하고 약하게 한다. 점점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해 지기도 하지만... 독하게 살아오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는 것일까? 정리하자. 마무리를 짓고 찜찜한 기분을 인생의 궤도 위에 남겨 놓지 말자. 솔직히 인생 뭐 있나? 그저 그런 포부와 계획과 꿈과 희망을 갖고 살다가 어느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뭘 위해 인상 쓰고 고통스러워 하나. 어떤 때는 그저 낙천주의자가 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낡은 관념의 벽은 너.. 2009. 12. 19.
창작 뮤지컬의 과제 우리 보다는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서구의 오리지널 라이센스 뮤지컬 공연들은 대부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런데 흔히 얘기하듯 대규모 자본의 투입이라는 이유만으로 서구 뮤지컬의 높은 완성도를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생적인 장점, 즉 탈춤이나 풍물 공연을 서구에서 우리 만큼 깊이 있게 소화해 낼 수 없듯 서구 문명을 기초로 탄생한 뮤지컬은 당연히 그들만의 태생적 장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작가와 음악가, 안무가, 배우 등의 층이 두껍고 무대 기술과 극장 또한 각 뮤지컬 공연에 특화되어 있다. 작품의 내용면에 있어서도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같은 서사가 뛰어난 작품에서부터 가벼운 코믹물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2년 드라마센터에서 유치진 연출로 막을 올린 를 .. 2009. 12. 6.
가산 IDC센터에서 밤새다 어제 저녁 늦게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과부하로 인한 접속 지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원격 접속, 즉 ssl에서 로그인 창이 아예 뜨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네트워크의 문제였다. 급히 서버 임대 회사인 가비아에 전화를 걸었다. 야근중이던 엔지니어 분이 원격으로 문제 해결이 어려우니 IDC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서버의 하드웨어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갑갑하다. 이 늦은 시간에 가산 디지털단지까지 가야 하니... 부랴부랴 가산 IDC(internet data center, 기업의 전산시설을 위탁 관리하는 곳) 센터를 방문했다. 저녁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였다. 이중 삼중 보안된 철문을 지나 otr 서버 장비가 보관되어 있는 곳에 도착해 보니 otr 서버의 .. 2009. 12. 1.
관객론 우리는 새로운 관객론을 써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솔직히 이제까지는 '관객론'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야 하겠지만... 현 시대의 관객 트렌드를 새롭게 읽지 않으면 안된다. 전문가가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공연물에 대해 일반 관객들은 환호하고 일반 관객들이 지루해 하는 공연물에 전문가가 찬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그 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작들은 예외로 한다 하더라도 두 집단 사이에는 분명 느낌의 간극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 사이에서, 일반 관객들 서로의 사이에서조차 그런 간극이 있다. 도대체 그런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물론 하나의 공연물에서 느끼는 '감동'을 서로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주관적 관점에 달려 있겠지만 보다 본질적인 해답은 사회의 변화에 따른 '계.. 2009. 11. 16.
악성코드 때문에 보안 전문가가 아닌 나로선 웹서비스의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악성코드(Malware ), DDos & Botnet, 개인 정보 유출, ID 도용 등 해킹도구들이 일반화되고 악성코드 유포 매커니즘이 날로 발달되어 가는 시점에서 대기업의 웹서비스 조차 구멍이 뻥뻥 뚤리는 실정이니... 인터넷의 위기라고 해야하나? 어찌됐건 사이트를 관리해야 하는 입장으로선 짜증이 엄청 밀려 온다. 서버를 버리고 호스팅으로 옮겨버릴까? 그러면 호스팅 회사에서 알아서 해결 해줄 터이니 고민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2009. 11. 11.
미드의 힘 요즘 미드가 상당히 인기가 있나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미드 한 두편 정도 보지 않은 사람들은 대화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이니... 사실 미드가 요즘에 갑자기 급부상한 것은 아니다. 70, 80년대에도 수많은 미드가 안방극장을 독차지 했었다. 언뜻 생각나는 것만 해도 원더우먼. 육백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V(2009년도에 새롭게 리메이크되어 방송되고 있다), 맥가이버, 전격 Z작전 등등. 그 당시 미드를 시청하기 위해 TV 앞에 꼼짝 않고 앉아 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최근에 미드 열풍이 다시 불면서 지난해 부터 몇 편을 접하게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24시, 로스트, 히어로즈, 그리고 최근에는 플래쉬 포워드. 24시는 24시간 일어나는 일을 1시간 단위로 에피소드를 나눠 진행되는 드라마로 C.. 2009. 11. 9.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또는 영화 작업의 방향성 1. 재미있게 사유하는 영화 -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사실을 묘사하되 끊임없이 재미를 만들어내야하며 그러한 재미를 통하여 현실에 가려진 또다른 현실의 사유가 지루하지 않게 이루어져야 한다. (1) 사건 전개의 흥미진지함(서스펜스) (2) 가치있는 볼거리와 들을거리로서의 스펙터클 창조 (3) 화면구성이나 편집상의 새로움 (4) 동시대인들의 감각 2. 사회 현실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영화적 이미지의 추구 - 사회와 현실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현실주의 영화를 모토로하여 꾸며지거나 인공적으로 배치된 조형미를 배제하고 실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진실의 이미지들을 포착, 즉 상황을 설정하고 그로부터 진실을 끄집어 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영상화함으로써 진실화 하는 영화. (1) 자연, 인간, 그로.. 2009. 11. 4.
예술의 소임 인간의 역사는 자연과 인간의 싸움, 그리고 기계와 인간의 싸움이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서 중단되지 않는 싸움의 역사를 통해 파생되는 현실의 아픔과 쓰라린 상처를 보듬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평화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은 예술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싸워 이긴 인간은 자연의 풍요로움을 지배하며 위대한 발전을 이룩했으나 문명의 업적은 자연으로 향하던 공격성을 인간 상호간의 전쟁으로 바꿨다. 마침내 전쟁은 고립된 자아의 분열과 해체를 가져왔다. 이제 인간은 서로의 차가운 시선 속에 서로를 가둬 버린 것이다. 무의미하고 허무한 존재의 본질적 사유 끝에 일상은 아무런 의미없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인간 상호간의 따뜻함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세계 속에서.. 2009. 11. 4.
연극예찬 특정한 시공간 속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 - 공연한다는 것 - 은 삶과의 투쟁과 승복, 그리고 몇몇 이미지와 파편적인 나열들, 여러 가지 일화들과 주관적 용어로 정의되는 중심적인 자기 고찰에 대한 검증인 것이다. 모월 모일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거리로 뛰쳐 나온 누군가의 꿈으로부터. 연극이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일생을 걸고 해볼 만한 일이다. 인간이 인간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러 양태 중에 연극이라는 벌거벗은 양식이 있다. 이리 찢기고 저리 찢기고, 그래서 결국엔 그 가장 은밀한 음부까지도 거덜나 버린 나체의 신비가 여기 있다. 그 나체를 감상하면서 엑스타시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다. 컴컴해진 무대 위에 한 줄기 빛이 쏟아지고 어둠이 물러가면..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