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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집 제암리1919 출간 두 번째 희곡집을 내놓는다. 지역의 콘텐츠를 극화한 작품들이다. , 은 공연되었던 작품이고 , , 은 아직 공연되지 않은 신작이다. 앞으로 무대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다 많은 지역의 콘텐츠들이 극화되어,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희곡은 문학이기 전에 공연을 통해 완성되는 특별한 장르이다. 무대에서 최종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을 통해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대 위에 펼쳐진 희곡을 상상해 보길 바란다. 연극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연극은 계속되어야 하고, 오늘도 꿋꿋이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연극인들이 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021. 10. 26.
[개편작업] OTR 사이트 개발 대략 한 달 정도 밤새워 가면서 OTR사이트를 직접 개편했다. 워드프레스 기반이라 자체 개발했던 이전 사이트와는 많이 다르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이제 서버가 말썽을 부리는 일도 없고 디스크 가용량 때문에 고심할 필요도 없게 됐다. 트래픽도 안정적이다. 접속이 없어도 그렇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니.... 기존의 13만명 가량되었던 DB를 파기했으니 타격이 크다. 휴면계정을 제해도 대략 5~6만명은 유효한 회원들이었는데... 어찌되었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겠다. 콘텐츠가 늘어나면 방문자 수도 차츰 증가하리라 본다. 2020. 6. 30.
예쁜 눈 코로나의 역설인지 마스크로 하관을 가리고 다니니 사람들이 다들 잘 생겨 보인다.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겠다. 평소 대화를 할 때 남의 눈을 잘 안 봤는데 이제 눈을 보고 얘기를 많이 하게 되니까 사람들의 눈이 이렇게 예뻤어? 하는 생각이 든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단지 문학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눈은 마음의 창 맞는 것 같다. 비록 껍데기에 불과하지만 다들 예쁜 눈을 가졌으니 마음도 예쁠 거라고 생각하며 잠시 미소를 지어본다. 2020. 5. 19.
앙또넹 아르또(Antonin Artaud)의 잔혹연극(The Theatre of Cruelty) 연극의 역사에서 아르또 만큼 난해한 연극 이론도 없을 것이다. 잔혹연극이라고 불리는 아르또의 연극이론은 ‘잔혹’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다. 흔히 ‘잔혹’을 ‘잔인’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르또의 ‘잔혹’은 무대 위에서 피가 튀고 팔다리가 나뒹구는 호러의 개념이 아니라 그로테스크미(grotesque beauty)를 의미한다. 이 그로테스크미는 내보이기 싫은 인간의 본성을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까발림으로써 관객을 당혹케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잔혹이란 바로 이 지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치부가 가감없이 드러날 때 느껴지는 잔혹감 말이다. 일찍이 세네카(Seneca)는 그의 작품에서 언어적인 잔혹성(verbal cruelty)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르또는 부정을 통한 긍정의 방법으로 딕션.. 2020. 5. 17.
소년이 온다 오늘은 5.16 5.18은 내일 모레다. 40주년? 40년 동안 뭐했는데 주범들이 활보하고 다니지...... 에라, 누워서 침뱉지는 말자. 난 광주의 추억이 군대 생활과 관련이 있다. 광주에 있는 상무대의 보병학교에서 5개월간 교육을 받았었다. 당시 주말마다 외박을 할 수 있었는데 군복 차림에 광주 시내를 활보하다 보면 시민들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곤 했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시내 나갈 때는 군복 대신 사복을 입자라는 얘기들을 했고 더 이상 군복 차림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짧은 머리에 사복 차림, 007가방을 들고 광주 거리를 누볐다. 광주 시민들은 절대 편협하지 않았겠지만 우리들끼리는 괜히 손발이 저렸다. 그때의 조심스러운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광주 거리를 거닐 때 마다, 언젠가.. 2020. 5. 16.
수원 행궁벽화골목 #회화적 #운치 #수원의예쁜골목 #인간문화재 2020. 5. 13.
침입자와 계엄령 요즘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Intruder)와 알베르 카뮈의 (State of the Siege)이라는 두 작품이 생각난다.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희곡들은 아닌데 코로나 바이러스와 자꾸 연상이 된다. 보이지 않는 공포, 격리, 페스트, 독재 등등 코로나로 심신은 피로하지만 상상력은 그 어느 때보다 자극된다. 는 상징적인 작품이고 은 희랍극 스타일의 작품이다. 둘 다 공포를 다루고 있는데 의 경우 실내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심리적 공포를 표현했다면 은 여러 연극적 표현 양식들을 혼합한 스펙터클한 구성을 통해 사회적 공포를 표현한다. 물론 희곡을 읽는 재미는 별로 없다. 특히 의 경우 길고 복잡하다. 읽은 시기도 꽤 오래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이 난다, 생각이. 그건 분명 좋은 징조같다. .. 2020. 5. 11.
피스카토르(Erwin Piscator) 브레히트는 많이 아는데 이 사람은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에르빈 피스카토르(Erwin Piscator). 사실 브레히트의 전매특허처럼 되어 있는 서사극이란 것도 따지고보면 피스카토르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동양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얘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여기에선 DIRECTORS ON DIRECTING에 짧막하게 소개되어 있는 그의 연극론을 소개할까 한다. "마르크스주의 연출가인 피스카토르는 좌익 ‘선동’을 위한 표현주의 연극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흔히 그의 연극을 프로파간다(propaganda) 연극이라고도 한다. 연극에 처음 입문할 당시 브레히트와 함께 일했던 그는 정치, 사회적인 문제들을 토론하며 심판하는 재판으로서의 연극 형식을 구상하였다. 선전선동의 다큐멘터리, 무.. 2020. 5. 8.
충돌(Crash)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문화예술축전이란 이름으로 8월 16일부터 10월 2일까지 문예회관,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국제연극제가 개최됐었다. 외국의 초청 작품과 우리나라 극단의 작품들까지 총 19개 작품이 공연됐었는데 다들 뛰어난 작품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뇌리에 감동으로 뿌리박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체코슬로바키아(당시 국가명) 스보시 극단의 이란 작품이다. 8월 19일, 20일 양일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작품인데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마임극이다. 작품의 내용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마임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교통사고를 당한 두 사람(택시운전기사 : 미로슬라브 호라체크와 트럭운전기사 : 안토닌 클레팍)의 이야기로 그들..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