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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앙또넹 아르또(Antonin Artaud)의 잔혹연극(The Theatre of Cruelty)

by 土火 towha 2020. 5. 17.

연극의 역사에서 아르또 만큼 난해한 연극 이론도 없을 것이다. 잔혹연극이라고 불리는 아르또의 연극이론은 ‘잔혹’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다. 흔히 ‘잔혹’을 ‘잔인’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르또의 ‘잔혹’은 무대 위에서 피가 튀고 팔다리가 나뒹구는 호러의 개념이 아니라 그로테스크미(grotesque beauty)를 의미한다. 이 그로테스크미는 내보이기 싫은 인간의 본성을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까발림으로써 관객을 당혹케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잔혹이란 바로 이 지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치부가 가감없이 드러날 때 느껴지는 잔혹감 말이다.

일찍이 세네카(Seneca)는 그의 작품에서 언어적인 잔혹성(verbal cruelty)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르또는 부정을 통한 긍정의 방법으로 딕션(diction)을 부정하고 공간의 언어를 통해 신화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잔혹, 엑스타시, 제의로 발전하며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본성을 끄집어 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 내적 삶, 내적 진실과 직면하게 해주는 것이다.

아르또가 현대 연극에 끼친 영향은 막대한데 특히 관습(convention)을 타파하고, 억압된 의식을 해방시켜 준 점은 아주 높이 평가해야 한다. 피터 브룩(Peter Brook), 사뮤엘 베케트(Samuel Beckett) 및 장 쥬네(Jean Genet)와 같은 연출가와 작가들이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

아르또 초상(만레이 사진) / 출처 : 현대미학사의 잔혹연극론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연극 이론가 중 한 사람이자 유럽의 전위 예술가의 주요 인물인 앙또넹 아르또(1896–1948)는 잔혹연극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잔혹연극은 철학이자 훈련이다. 아르또는 관객과 행위자 간의 관계를 방해하고 싶어했다. 아르또의 논문에서 '잔혹함'이란 감각적인 것이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대면하고, 말을 뛰어 넘어 감정과 연결할 수 있는 작업의 능력에 존재하는 것이다 : 신경과 심장을 깨우는 것. 그는 제스처와 움직임이 텍스트보다 강력하다고 믿었다. 소리와 조명은 감각을 방해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는 관객들이 공연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극은 '조직화 된 무정부 상태'의 행동 이어야 한다.

평생 동안 아르또의 이론은 주로 이론으로 남아 있었지만 그 영향은 상당했다. 아르또의 아이디어가 항상 일관되거나 일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 할 수 있지만, 그의 이론이 현대 연극의 흐름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장 쥬네(Jean Genet)와 사뮤엘 베케트(Samuel Beckett)를 포함한 여러 유럽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피터 브룩은 아르또의 이념에 대한 주요 옹호자였다. 그의 연출 작품 리어왕(King Lear)과 마라/사드(Marat/Sade)는 아르또의 사고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1960년대 미국 밴드 도어즈(The Doors)의 리드 싱어인 짐 모리슨(Jim Morrison)은 의식과 공연에 대한 그의 글에서 영감을 받았다. 존 케이지(John Cage),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및 리빙시어터(The Living Theatre)는 모두 아르또에게 빚을 졌다고 인정했다.

- 나타샤 트립니(Natasha Trip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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