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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피스카토르(Erwin Piscator)

by Park, Hongjin 2020. 5. 8.

브레히트는 많이 아는데 이 사람은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에르빈 피스카토르(Erwin Piscator).

Erwin Piscator, 1930년 초상화. 출처 : akg images Zur ausschließlichen Verwendung in der Online-Ausstellung “Künste im Exil” (www.kuenste-im-exil.de).


사실 브레히트의 전매특허처럼 되어 있는 서사극이란 것도 따지고보면 피스카토르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동양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얘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여기에선 DIRECTORS ON DIRECTING에 짧막하게 소개되어 있는 그의 연극론을 소개할까 한다.

"마르크스주의 연출가인 피스카토르는 좌익 ‘선동’을 위한 표현주의 연극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흔히 그의 연극을 프로파간다(propaganda) 연극이라고도 한다.  연극에 처음 입문할 당시 브레히트와 함께 일했던 그는 정치, 사회적인 문제들을 토론하며 심판하는 재판으로서의 연극 형식을 구상하였다. 선전선동의 다큐멘터리, 무대화 된 살아있는 신문의 역할을 한 그의 연극을, 그는 ‘서사극’이라 불렀는데 그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장치와 고안들-컨베이어 벨트, 슬라이드, 차트, 지도 등-을 통한 대담한 방법으로 관객들이 정치적인 사고를 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용감한 병사 슈바이크> 등의 작품에서 사용된 많은 무대제작의 기법들과 서사극에 대한 그의 구상은 브레히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의 다큐멘터리극 역시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

요즘같이 정치적인 이슈가 많은 때에 피스카토르 연극 같은 선동성이 동원된다면 신선하면서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피스카토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그의 저서 <연극과 사회> (피스카토르 지음, 양혜숙 옮김)를 읽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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