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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카렐 차페크의 'R.U.R'(로슘의 유니버설 로봇)

by Park, Hongjin 2023. 8. 21.
카렐 차페크가 <R.U.R>(로슘의 유니버설 로봇)을 쓴 게 1920년도이다. 그 당시에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게 꽤 놀라운 일인데 사실 그 당시에 뭘 써도 지금 시각으로 보면 놀라움 일 수 있지만, 카렐 차페크는 체코 작가 중에서 카프카나 밀란 쿤데라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그 이유는 뻔하다. 메인이 극작이니까. 여담이지만 극작술 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극작법 이라고 해야 할까,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R.U.R>은 SF의 고전이며 예언적인 작품이다. 연극계에서 잘 공연되지 않고 있지만 주제와 구성, 재미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탄탄한 작품이다. 당시 대단히 성공을 거두었고 카렐 차페크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로봇'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한데 로봇이란 단어는 사실 그의 형 요세프 차페크가 먼저 생각해 낸 단어라고 한다.

이 작품에서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로 등장하는데 인간과 기계의 관계와 인간의 존재 의의에 대한 신학적 질문을 던지기까지 한다. 이 점이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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