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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감 상황 얼어붙은 나무, 게다가 쓰러져 있다 그 곁을 지나다 잠시 쉬면서 온 몸의 긴장을 괴로워한다 왜 너는 거기에 쓰러져 있느냐 나의 마음을 도려내느냐 무엇을 상징함이더냐 생명이 있느냐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쓰려져 있다 그리고 그 곁을 지나는 모든 기계들은 괴로워한다 I AM A TREE. 언제인지 모르겠다 어떤 힘인지 모르겠다 별안간 쓰러졌다, 그리고 많은 기계들이 지나가면서 쏘아 보았다 무리들 중 한 둘은 생각할 것이다, 쓰러지기 이전의 모습을 그리고 자랑스레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아직 희망이 있다고 확인 산다는 것은 투쟁, 시간과의 투쟁이다 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단순한가? 긴 시간이 지나도 이처럼 산다는 것은 단순한 것이다 복귀 잠시라도 존재를 잊는다면 사고는 정적의 호수로 빠져든다 호수를 좋아하.. 2009. 12. 23.
새로운 길 우울증에라도 걸리면? 뭔가 다른 큰 병에라도 걸리면? 미래는 참으로 불투명하다. 그래서 두렵고 불안하다. 미래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세상 어딘가에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리플레이(replay)된 사람들... 어쨌든 시간은 사람을 늙게 하고 약하게 한다. 점점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해 지기도 하지만... 독하게 살아오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는 것일까? 정리하자. 마무리를 짓고 찜찜한 기분을 인생의 궤도 위에 남겨 놓지 말자. 솔직히 인생 뭐 있나? 그저 그런 포부와 계획과 꿈과 희망을 갖고 살다가 어느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뭘 위해 인상 쓰고 고통스러워 하나. 어떤 때는 그저 낙천주의자가 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낡은 관념의 벽은 너.. 2009. 12. 19.
광화문 1인시위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하고 계신 분. 추운 날씨에 정말 고생 많이 하고 계셨다. 2009. 12. 17.
배우의 단상(短想) 즉흥극 '배우의 단상(短想)" - 극장은 텅비어 있다. 극에 관한 어떠한 것도 알 수 없게끔 아무런 장치도 설명도 없다. - 단지 관객용 접이 의자만이 여기저기 널려 있을 뿐이다. - 이제 여러 명의 배우들이 등장해서 제각기 자리를 잡고 자신의 구역을 표시한다. - 자신만의 구역을 정한 배우는 표현을 위한 무대를 구성하기 시작한다. - 배우는 어떠한 재료도 선택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 배우에 의해 선택된 재료는 배우의 표현을 위해 신중히 고려되어 있어야 하겠다. - 서로 주고 받는 일상적인 대화들, 관객 또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 극의 시작을 알리는 연출의 지시에 따라 배우들이 준비를 한다. - 그러나 상황에 따라 어느 배우는 연출의 지시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배우와 관객의.. 2009. 12. 16.
연극이란 무엇인가2 먼저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전에 한 편의 연극이 기획, 공연되어 최종적으로 결산될 때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인 연극 제작 과정을 통해 과연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거꾸로 추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이 글은 나의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각자의 상황과 이념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연극의 제작 과정 1. 구상 어떤 일이든지 초기 구상 단계가 있기 마련이다. 연극 제작도 다를바 없다. 구상 작업은 어떤 작품을 공연할 것인지 기획하는 과정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공연의 성격을 정하는 과정이다. 주로 연극의 제작자나 연출가, 또는 기획자에 의해 구상이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주로 연출가에 의해 작품이 결정되고 기획되.. 2009. 12. 12.
연출가의 사명 한 장의 그림에서, 혹은 한 편의 시, 또는 하나의 조각품을 대하였을 때 어떤 예술가는 그 대상물을 그 자체, 즉 하나의 그림으로서 시로서 조각품으로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반면 어떤 예술가는 장르를 초월하여 자기 예술의 세계로 그것들을 끌어 당긴다. 즉, 피카소의 그림에서 보들레르의 시에서 로댕의 작품에서 극적 상상력이 솟아 오르는 것이다. 연출가는 모든 존재로부터 극적 이미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연출가는 그것으로부터 이미지를 끌어내어 형상화 시켜야 하는 것이다.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관계의 역학을 꿰뚫어 그것들의 의미화를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마구잡이 식으로 어떠한 것들을 극적으로 형상화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연출가는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선택하여.. 2009. 12. 11.
기다림은 곧 찾아감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뭔지 모를 삶에 대해, 그리고 '자기'라고 하는 미완성의 존재에 대해 의문하고 해답을 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어디론가 나아가고 - 멈추는 일 없이 - 있고 그곳이 어디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것이 오늘 우리의 시각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다림은 곧 찾아감이다. 자기가 나아가야 할 곳을 향한 되물음이고 확인작업이며 방향모색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림과 그렇지 않은 우리 자신, 혹은 주위 환경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것을 특정한 공간과 시간의 무대 위에 펼쳐 놓음으로서 기다림의 미학을 형성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다림의 문제를 의식의 전면에 부상시킴으로써 기다림을 느끼고, 그러한 느낌이 반문하고 확인하고 각성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 2009. 12. 11.
<고도를 기다리며> 해석 두 부랑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이 둘은 끊임없이 ‘기다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 럭키와 포조는 고도를 기다리지 않는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억압과 피억압만의 관계가 존재할 뿐이다. 럭키와 포조는 현실, 그 자체이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앞에 고도는 나타나지 않고 ‘럭키와 포조’(현실)가 나타난다. 희망을 가지지 않은 럭키와 포조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에게 있어서 불안과 공포, 비합리로 휩싸인 세계의 모습, 그 자체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럭키와 포조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에게 있어 절망적인 세계의 모습,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럭키와 포조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도를 기다린다. 결국 그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고도의 전령인 소년 뿐이다. 소년.. 2009. 12. 8.
마인드 맵 사이트 마인드맵(mindmap)은 '마음의 지도', 또는 '생각의 지도'라고도 불리며 1970년대 영국의 교육 학자 토니 부잔(Tony Buzan)이 개발한 정리 기법이다. 마인드맵을 이용하면 학습과 기억력 향상은 물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나 구상을 깔끔하게 정리해 볼 수 있다. 나도 가끔 마인드맵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곤 하는데 무료로 마인드 맵을 작성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여기에 소개한다. http://www.mandki.com/ 만득이 공작실 http://www.mindmeister.com/ 마인드 마이스터 http://www.mindomo.com/ 마인두모 2009. 12. 7.
창작 뮤지컬의 과제 우리 보다는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서구의 오리지널 라이센스 뮤지컬 공연들은 대부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런데 흔히 얘기하듯 대규모 자본의 투입이라는 이유만으로 서구 뮤지컬의 높은 완성도를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생적인 장점, 즉 탈춤이나 풍물 공연을 서구에서 우리 만큼 깊이 있게 소화해 낼 수 없듯 서구 문명을 기초로 탄생한 뮤지컬은 당연히 그들만의 태생적 장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작가와 음악가, 안무가, 배우 등의 층이 두껍고 무대 기술과 극장 또한 각 뮤지컬 공연에 특화되어 있다. 작품의 내용면에 있어서도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같은 서사가 뛰어난 작품에서부터 가벼운 코믹물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2년 드라마센터에서 유치진 연출로 막을 올린 를 .. 2009.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