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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집 '격리' 출간
판에서 연극을 안 한 지 꽤 오랜 시간이 되어 간다. 그래서인지 어떨 땐 희곡을 뭣 하러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제드라마(Lesedrama)도 아니고... 특히 요즘의 나는 암으로 몸이 매우 힘든 상태이다. 건강에 온 힘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희곡집을 낸다는 것이 여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채우고, 상상하며, 창작해 가는 과정이 또, 요즘의 유일한 낙이요 희망이다. 그래서 계속 끄적거리고 있나 보다. 이번 희곡집에 담은 작품들은 특정한 사회문제를 테마로 선택한 작품들이다. 과 은 젠더 문제, 는 팬데믹, 는 이념 대립, 는 소외, 은 경쟁 사회의 모습을 묘사하려고 한 작품이다.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은 자칫 소재주의로 빠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내용의 보편..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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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의 'R.U.R'(로슘의 유니버설 로봇)
카렐 차페크가 (로슘의 유니버설 로봇)을 쓴 게 1920년도이다. 그 당시에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게 꽤 놀라운 일인데 사실 그 당시에 뭘 써도 지금 시각으로 보면 놀라움 일 수 있지만, 카렐 차페크는 체코 작가 중에서 카프카나 밀란 쿤데라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그 이유는 뻔하다. 메인이 극작이니까. 여담이지만 극작술 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극작법 이라고 해야 할까,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은 SF의 고전이며 예언적인 작품이다. 연극계에서 잘 공연되지 않고 있지만 주제와 구성, 재미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탄탄한 작품이다. 당시 대단히 성공을 거두었고 카렐 차페크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로봇'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한데 로봇이란 단어는 사..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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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 페르츠
여기, 세상에 대한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신을 찾아 나선, 사람의 아들이 있다. 아하스 페르츠! 요즘 머릿속에서 계속 빙빙도는 이름이다. 오래 전 소설책을 통해 접한 이름이 오늘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이유가 뭘까? 아하스 페르츠는 마침내 광야에서 신을 만난다. "선악의 관념이나 가치판단에 관여하지 않는 신, 먼저 있는 존재를 뒤에 뒤에 온 말씀으로 속박하지 않는 신,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시인하는 신...." 나는 그의 신을 부정하지 않는다. 단지 믿지 않을 뿐이다. 왜냐하면 내가 믿는 것은 수식이 필요없는 그냥 '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원망하고 의심하는 마음이 아하스 페르츠의 구도의 길을 갈망하게 만든다.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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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발로 걷기
요즘 맨 발로 걷기를 하고 있다. 하루에 5천보 정도. 건강에 좋다고 해서 시작하긴 했는데 얼마 안되서 그런지 무슨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 달 정도 해보고 효과는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맨발로 걷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 요즘 흙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죄다 벽돌아니면 콘크리트라서 흙 밟기가 여의치 않다. 산에나 가야 흙을 밟을 수 있으니, 그것도 뭔 가마때기 같은 걸 다 깔아나서, 참, 뭐라고 해야 하나, 자연아 어디있니? 이렇게 외치기라도 해야 하나. 과거 어느 땐가 누군가 작은 외침을 냈다. 누군지는 기억이 없다. 그만큼 관심이 별로였으니까. 기억에 남아 있는 조각을 짜 맞춰보면 지구가 멸망하고 있으니 나무를, 흙을 지키자는 외침이었다. 또 그 소리! 응. 지난 100년 이상 반복되고 반복되어..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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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레닌주의 리얼리즘 연극의 특징과 의미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도 알려져 있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리얼리즘 연극은 1930년대 러시아(구 소련)에서 등장한 문화 예술 운동의 일환으로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주의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아 연극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의 가치를 반영하고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마르크스-레닌주의 리얼리즘 연극은 계급투쟁을 통한 공산주의 사회의 궁극적인 확립을 목표로 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데올로기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극장은 사회주의의 이상, 집단적 노력, 소비에트 국가의 성취를 선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마르크스-레닌주의 연극의 핵심 요소는 리얼리즘이다. 노동 계급과 농민의 투쟁과 승리를 보여주면서 현실적이고 진실된 방식으로 삶을 묘사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극장은 일상생활을 묘사하기 위해 추상적이거나 상징적인..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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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성주산 자연휴양림 다녀오다가 대천 해수욕장에 들렸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조용하니 바닷가 산책하기 좋았다.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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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산 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
충청남도 보령에 위치하고 있는 성주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편백나무숲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아봤다.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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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희곡 전집
체호프는 제목이 달리지 않은 최초 장막극을 포함한 7편의 장막극과 미완의 단막극 '재판을 앞두고'를 포함한 10편의 단막극을 남겼다. 이 책은 이중에서 미완성 장막극 한편과 두편의 단막극을 제외한 전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수록작품] 큰길에서 고니의 노래 담배의 해독에 관하여 곰 청혼 싫든 좋든 비극배우 결혼 피로연 기념식 이바노프 숲의 수호신 갈매기 바냐 외삼촌 세 자매 벚나무 동산 세계적으로 널리 공연되고 있는 4대 장막극 '갈매기', '바냐 외삼촌', '세 자매', '벚나무 동산' 이 모두 실려 있다.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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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항암치료는 사기다」읽어보고 싶은데..
서점마다 다 품절이다. 항암치료는 정말 효과가 없는걸까? 아니면 현대 의학을 폄훼하는 헛소리에 불과할까?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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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입센과 안톤 체홉의 리얼리즘 연극 비교
헨릭 입센과 안톤 체홉은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리얼리즘 연극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두 작가 모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자 했으며, 그들의 작품들은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입센의 작품은 주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인형의 집"은 결혼과 가정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당시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옹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체홉의 작품은 주로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갈매기"는 사랑과 소통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인간의 삶의 허무함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두 작가의 작품은 리얼리즘 연극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평범한 인물과 산문체 대사를 사용한다. 또한,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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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또넹 아르또(Antonin Artaud)의 잔혹연극(The Theatre of Cruelty)
연극의 역사에서 아르또 만큼 난해한 연극 이론도 없을 것이다. 잔혹연극이라고 불리는 아르또의 연극이론은 ‘잔혹’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다. 흔히 ‘잔혹’을 ‘잔인’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르또의 ‘잔혹’은 무대 위에서 피가 튀고 팔다리가 나뒹구는 호러의 개념이 아니라 그로테스크미(grotesque beauty)를 의미한다. 이 그로테스크미는 내보이기 싫은 인간의 본성을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까발림으로써 관객을 당혹케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잔혹이란 바로 이 지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치부가 가감없이 드러날 때 느껴지는 잔혹감 말이다. 일찍이 세네카(Seneca)는 그의 작품에서 언어적인 잔혹성(verbal cruelty)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르또는 부정을 통한 긍정의 방법으로 딕션..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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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한국 연극의 흐름과 특징
한국 고대 연극의 개념과 그 기원은 아쉽게도 서양 연극의 그것처럼 분명하지 못하다. 연극은 본래가 충동예술의 하나로 그 표현 수단으로서 우리의 육체 이외에 성음과 동작을 필요로 한다. 삼국 이전의 연극은 문헌이 아주 적어 그 연원을 찾을 길이 막막하다. 그러나 연극의 기원은 제천과 사신의 의식에서 백성이 함께 노래 부르고 술 마시고 놀며 그것을 큰 명절로 삼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삼국 시대의 연극은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구려는 서역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불교와 그에 따른 제반 예술로 발전하였다. 가면을 이용한 사자춤, 북방 계통의 괴뢰희가 있었다. 백제는 남중국이나 서역 등에서 예술을 수입하여 일본에 전파하기도 했으나 국력의 쇠함으로 인해 문헌이 미흡하다. 신라는 통일 이전과..
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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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Brecht)의 서사극 이론
Ⅰ. 서 론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사회는 민주적 성격의 헌법이 등장했지만, 패전으로 말미암은 경제적ㆍ사회적 혼란은 더욱 심해져가고 정당의 난립, 실업자들의 폭동, 그리고 나찌의 등장등으로 인해 무정부 상태에 이르게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의 젊은 예술가들이 정치ㆍ사회에 비상한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중 하나가 Piscator 였는데 그는 사회개혁 또는 혁명을 꿈꾸어 극장을 하나의 토론 내지는 폭동의 장소로 생각 하기도 하였다. 그는 극좌적 경향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의 무대표현 기법은 독창적인 것으로서 Brecht에 이어져‘서사극 (Epic Theatre)’으로 정립되게된다. 독일의 표현주의 연극 시기의 뒤를 이어 표현주의 연극이 너무나 주관적이며 낭만적이라고 생각되어졌..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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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 페르츠
여기, 세상에 대한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신을 찾아 나선, 사람의 아들이 있다. 아하스 페르츠! 요즘 머릿속에서 계속 빙빙도는 이름이다. 오래 전 소설책을 통해 접한 이름이 오늘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이유가 뭘까? 아하스 페르츠는 마침내 광야에서 신을 만난다. "선악의 관념이나 가치판단에 관여하지 않는 신, 먼저 있는 존재를 뒤에 뒤에 온 말씀으로 속박하지 않는 신,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시인하는 신...." 나는 그의 신을 부정하지 않는다. 단지 믿지 않을 뿐이다. 왜냐하면 내가 믿는 것은 수식이 필요없는 그냥 '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원망하고 의심하는 마음이 아하스 페르츠의 구도의 길을 갈망하게 만든다.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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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입센과 안톤 체홉의 리얼리즘 연극 비교
헨릭 입센과 안톤 체홉은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리얼리즘 연극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두 작가 모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자 했으며, 그들의 작품들은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입센의 작품은 주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인형의 집"은 결혼과 가정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당시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옹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체홉의 작품은 주로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갈매기"는 사랑과 소통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인간의 삶의 허무함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두 작가의 작품은 리얼리즘 연극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평범한 인물과 산문체 대사를 사용한다. 또한,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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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연극(environmental theatre)
환경 연극은 환경을 하나의 형식으로 인식하려는 연극 운동인데, 1960년대 새로운 연극(뉴 시어터) 운동의 한 갈래로 관객과 배우의 공간의 구별을 제거함으로써 극장에 대한 관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리차드 쉐크너(Richard Schechner)와 퍼포먼스 그룹(The Performance Group. 1968년 창립), 스네이크 시어터(Snake Theater) 등이 주창하였으며 쉐크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였으며 스네이크 시어터는 환경을 발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둘 다 공연자와 관객이 같은 환경을 공유하면서 지각되어지는 감각을 의식에 불러 넣으려고 하였다. 쉐크너와 퍼포먼스 그룹의 작품인 , , 은 뉴욕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의 차고에서 공연되었는데 각 작품에 맞게 극장을 구성하였고 ..
202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