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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잡담56

용기 오래전에 품었던 생각이 있다. 케네디 대통령이 쓴 책 '용기있는 사람들'이었던가...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언뜻 생각나는 건 용기라는 단어. 죽기 전에 뭘 해야 할까? 아니 뭘 해야만 하는가? 하지만 중요한 건 용기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용기 없는 자들의 비굴함에 진저리가 난다. 뭐가 두려운걸까? 진실 앞에서 한없이 추잡해 지고 싶은 것일까? 2010. 4. 17.
무제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이럴 수도 있다, 저럴 수도 있다. 헷갈린다. 불분명하다. 불투명하다. 생각하기 싫다. 힘들다. 연극하기 힘들고 사는 것도 힘들다. 뭐 하나 순탄한게 없다. 그래서 일찍 여의는가? 2010. 4. 8.
현대인의 규칙 짜증만 나는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사실은 어제도 그랬다. 이태원의 구석진 바에서 산 미구엘 생맥주를 마시며 외인들의 잡담소리에 생각은 커녕 분주함만 키웠다. 부랴부랴 귀가할 수 밖에 없는 멍청한 귀소본능 땜에 뭔가를 잃었다. 오늘은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고요를 뚫고 거리로 나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충동이 몸을 싸고 돈다. 그렇다고 때아닌 꽃샘추위에 벌벌 떨며 어디를 배회한단 말인가. 갈팡질팡한 마음에 짜증만 난다. 그냥 참고 캔맥주라도 마시며 TV나 보자. 그리고 멍해지자. 현대인의 규칙에 따르자. 아니 따르지 말자. 2010. 3. 25.
집(家) 나는 정부가 누구나 성인이 되면 집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집이 배급된다면 집을 사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야 하는 에너지를 보다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투자할 수 있고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해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성인이 되어서 기울이는 노동력의 대부분은 집을 사기 위한 노동에 불과하지 않은가? 수십년을 노력해서 결국 집 한 채를 사고 나면 인생은 종을 치고야 만다. 이 어찌 지루한 인생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2010. 3. 19.
후회 이제까지 나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난 진정한 인간성을 배워야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한다. 순수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그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나를 죽이고 싶다. 2010. 2. 7.
새로운 길 우울증에라도 걸리면? 뭔가 다른 큰 병에라도 걸리면? 미래는 참으로 불투명하다. 그래서 두렵고 불안하다. 미래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세상 어딘가에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리플레이(replay)된 사람들... 어쨌든 시간은 사람을 늙게 하고 약하게 한다. 점점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해 지기도 하지만... 독하게 살아오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는 것일까? 정리하자. 마무리를 짓고 찜찜한 기분을 인생의 궤도 위에 남겨 놓지 말자. 솔직히 인생 뭐 있나? 그저 그런 포부와 계획과 꿈과 희망을 갖고 살다가 어느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뭘 위해 인상 쓰고 고통스러워 하나. 어떤 때는 그저 낙천주의자가 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낡은 관념의 벽은 너.. 2009.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