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감은 눈의 의도가 채 읽히기도 전에
드르렁 코 고는 소리 들려온다
꾸부정 누운 자세 괜시리 또 시선가게하고
드르렁 코 고는 소리 리듬에 맞춰
시간의 모진 심성 얄밉고도 너무 고약해
슬픔의 정서가 솟구쳐 오른다
드르렁 코 고는 소리 멈추게 하려고 흔들어 보다가
깊이 패인 세월의 자국 위에
한 방울 눈물을 흘렸다
두 눈 힘주어 꽉 감아 보고
두 손 꼬옥 쥐어 본다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한 마음의 고향이
너무나 곤하게 잠을 주무신다
드르렁 코 고는 소리 계속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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