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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가상현실과 공연예술(Virtual Reality and Performing Arts)

by Park, Hongjin 2009. 10. 17.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스스로 예술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자기 자신을 예술 행위의 한 가운데로 인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현대 예술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한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곧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다. 이것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제 곧 우리에게 닥쳐 올 엄청난 예술 창작의 변화이자 새로운 공연 양식이다.

가상현실이란 무엇인가(What is the 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란 '사용자들이 그 안에서 환경을 둘러 볼 수 있고 조작할 수도 있는 컴퓨터가 이루어낸 3차원의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을 말한다.

1. 가상현실공연(Virtual Reality Performance)

- 가상현실연극의 출발점

가상현실연극은 누구든지 연극 제작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공연을 단순히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이상의 전면적인 참여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21세기의 새로운 대중연극의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오래전부터 연극예술가들이 꿈꾸어왔던 완전한 참여의 예술이며 실제로 체험이 가능한 공연 양식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가상현실연극이란?

가상현실연극은 가상현실 기술과 연극의 결합을 통하여 관객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려는 새로운 공연 양식이다. 즉 관객은 가상현실에 의해 창조되어진 3차원의 세계를 실제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완벽한 느낌의 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행위자와 관객이 서로 쌍방향적으로 소통하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공연 양식이 창조되는 것이다.

가상현실연극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자신의 집에서 가상현실 장비-머리에 장착하는 몰입형 디스플레이 장비 HMD(Head Mounted Display), 촉감을 표현하는 데이터 글로브, 움직임을 적용시키는 모션 트레커, 바디슈트 등-를 착용하고 컴퓨터에 접속하여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스스로 연극을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서 구경꾼과 행위자가 서로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다함께 스스로 연극을 제작하고 즐기는 이상적 형태의 연극 행위의 하나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연극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적 창작 행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시점에서 완벽한 가상현실연극이 구현되는데 많은 기술적 문제점이 따르지만 머지 않아 가상현실연극은 일반적인 연극 공연 형태가 될 것이다. 그 좋은 예가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설립된 가상현실극장(Virtual Reality Theater) 인데 극장에 들어 선 관객은 고글을 쓰고 연극과 영상이 결합된 공연을 관람하면서 화면 속에서 영상 속의 캐릭터가 뛰쳐 나온다거나 배우가 화면 속으로 사라지는 등의 가상현실에 의해 구현된 새로운 공연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기존의 연극 양식을 통해 가졌던 경험의 간접성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양식으로 일대 전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현실연극의 핵심은 인터랙션(interaction)에 있는데 이것은 행위자와 구경꾼 사이의 쌍방향 제작 형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무대 위에서 두 명의 배우가 공을 주고 받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일반적인 연극 형식에서는 단지 두 명의 행위하는 배우가 있을 뿐이지만 가상현실연극에서는 두 명의 행위자와 행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관객-행위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곧 여러 가지 가상현실 장비나 테크니컬한 무대 장비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가상현실연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초기 시험단계에 있으며, (목표는 유사하나 방법론적으로는 서로 상이하다.) 테크놀로지적인 측면 뿐 아니라 개념(철학)적 측면의 활발한 연구가 선행되고 있다.

- 멀티미디어 연극과 가상현실연극의 차이점

멀티미디어 연극과 가상현실연극의 차이는 인터랙션(interaction)의 유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역할의 상호 교환성을 말함인데 극적 행위에 일반 관객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가상현실연극'이란 연극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하여 Real VR panorama(공간을 체험하기 위한 기술), Real VR object(사물을 상하좌우 360도의 시점에서 입체적으로 보기 위한 기술), 인터랙티브(현재의 실 상황과 영상 속 세상의 공존), 스테레오 영상 및 서라운드 음향의 최대 활용, 몰입감 영상(대면적 서라운드 스크린 영상), 실사 이미지 등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연극 속에 응용하여 기존의 연극을 통하여 표현하지 못했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과 쌍방향적 소통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양식이다. 멀티미디어 연극은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영상장비나 오디오 장비, 또는 컴퓨터 장치를 이용하는 하드웨어적 연극과 소프트웨어적으로 멀티미디어적 속성과 표형양식의 장르를 불문하는 연극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극을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간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이 점이 바로 가상현실 연극과 멀티미디어 연극을 구분하는 가장 핵심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3D나 입체영상을 동원하여 무대를 표현한 연극은 가상현실연극의 하나의 기법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인터랙션이 부재하는 연극은 가상현실 연극이라고 볼 수 없다.

2. 가상현실극장(Virtual Reality Theatrer)

가상현실연극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 공연이 행해지는 공간적 배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공간적 제요소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을 경우 가상현실연극은 실행하기 어려운 한낱 이론에 머무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상현실연극이 행해지는 극장, 즉 가상현실연극(공연) 전용극장은 어떠한 것들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

1. 가상현실 서버에 의해 제어되는 시스템이 객석 하나 하나에 모두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2. 1항의 각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어야 할 것들로는

1) HMD - 시각인지장비
2) 데이터 글로브 - 촉감인지장비
3) 바디 슈트 - 촉감인지장비

3. 스크린이 극장 사면벽에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한쪽 면에만 설치되어 있어도 되지만 가급적 좌우가 둥근 타원형이 되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다.

4. 기계식 무대

5. VR 프로젝터 - 극장 공간의 크기에 따라 프로젝터 갯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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