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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책

현대연극개론

by Park, Hongjin 2009. 10. 1.
<현대연극개론>
(Lunatics Lovers and Poets, The Contemporary experimental theatre)

1987년도에 연극 책을 한참 읽기 시작했을때 처음 접한 <현대연극개론>은 연극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명저 중의 하나이다. 마가렛 크로이든이 쓰고 송혜숙이 번역한 이 책은 "1960년대 연극 공연 현상에 대한 서술 내지는 미학적 평가일 뿐만 아니라 감수성 있는 연극 관객이나 학생들에게 사회,역사적인 시각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그 당시 한국에선 아직까지 낯설었던 서구 전위연극의 역사적 계보를 한 눈에 파악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은
제1부 선구자들
1장.상징주의자와 자연주의자들
2장. 러시아인들의 계승
3장. 초현실주의자들
4장. 아르또의 잔혹연극
제2부 현재
5장. 해프닝
6장. 리빙 디어터
7장. 예르세이 그로토프스키의 현상
8장. 오픈 디어터
9장. 환경연극주의자들과 그밖의 사람들
10장. 피터 브룩의 업적
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연극개론>은 연극사의 가장 중요한 실험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연극 속에 흐르는 정치, 사회, 역사의 흐름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은 1970년대이고 한국에 번역된 것은 80년대, 그리고 지금은 2000년대이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이 책을 펼쳐 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다. 지금도 유효한 책의 내용 때문이다.

"...하나의 리빙 디어터란 무엇인가? 현재 우리는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의 해답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도 해답은 아니다. 연극을 무엇이라고 정의해 보았자 그 요점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건 우리에게 물려 내려온 것은 저속하게 인식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는 영원한 혁명기에 놓여 있고, 이 속에서 우리는 찾아야 하고 구축하고자 시도하며 다시 끌어내려 또다시 찾아야만 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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