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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비극을 하는 이유

by Park, Hongjin 2010. 3. 31.
지금 여기, 슬픈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은 그 속에 묻혀 있는 희망을 찾아내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바로 비극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이자 비극의 참맛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시대가 자신의 삶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렵고 힘들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그러나 한 편의 연극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가할 순 없다.
단지 희망을 통해 비젼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그 희망은 우리의 연극을 규정짓는 그 무엇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 속에 생성되어야 할 것이다.
비극을 통해서 진실한 인간들의 슬픈 내면과 만나게 된다면 그래서 각자의 일상에 조그마한 이미지로 남아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

연극이란 때론 기억의 기억을 더듬으며 모든 더러운 것들을 소각시키려는 행위, 즉 깨끗해지려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치열하고 격정적인 것이며 또한 아름다운 것이다. 여기에 연극하는 자들의 희망이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연극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 또한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예전에도 그랬듯...
비극적인 사건으로 가득찬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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