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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말(馬)을 소재로 한 연극

by Park, Hongjin 2013. 12. 27.

2013년이 얼마 안 남았다. 이제 몇 일 후면 2014년이다. 2014년은 말()띠 해. 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다. 말갈기 휘날리며 광활한 벌판 위를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멋지고 생동감 넘치는가! 한 겨울내 쪼그라든 심신이 확 달아나는 듯 하다 

 

언뜻 말을 소재로 한 연극 두 편이 생각난다. <홀스또메로 Kholstomer><에쿠우스 Equus>. 홀스또메로는 톨스토이 원작의 소설을 연극화한 것이고 에쿠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품이다. 두 작품 다 명작의 반열에 올라 있는 작품인데 홀스또메로는 러시아어로 보폭이 큰 얼룩말이라는 뜻으로 말 한 마리의 일생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작품이다. 에쿠우스는 라틴어로 이라는 뜻으로 자신이 사랑하던 여섯 마리 말들의 눈을 찌르고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2014년 말띠 해를 맞아 혹시나 말을 소재로 한 연극들이 다시 무대에 올려지지나 않을지 무척 기대된다. 에쿠우스는 예전 운현궁 옆 실험극장에서 두 차례 본 적이 있는데 알런 역을 맡았던 배우가 최민식과 조재현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최근의 정태우, 류덕환 등 알런 역을 거친 배우 면면이 참 화려한데 그만큼 알런이 대단히 매력적이고 독특한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아쉽게도 홀스또메로를 보지 못했다. 만약 2014년에 다시 올려지면 꼭 보고 싶다.

 

이 외에도 2011년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영국 뮤지컬 <워 호스 War Horse>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년 앨버트와 그의 애마 조이를 통해 말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2년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

 

창작극 중에도 말을 소재로 한 연극이 있나? 잘 생각이 나질 않지만 창작극 중에도 분명 있을 것이다.  

 

여하튼 2014년은 말처럼 힘차게 달려 보자.

닥치고 내 말 들어, 우리는 달려야 해. 바보놈이 될 순 없어. 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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