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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오셀로 작품분석

by towha 2013. 7. 3.

1. 지적 가치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그는 수많은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자기'라는 정체성과 분리되어 사유되어져선 안된다. 즉 그가 경험했고 경험하고 경험할 세계는 '나'와는 상관없이 숙명적으로 조건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내적 결과'(inner product)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오셀로>의 경우에 이야고 같은 악마와 인간 오셀로 와의 대결에 있어서 인간의 패배는 숙명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 오셀로의 내적 결과로서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다시 말해서 악에 대한 선의 숙명적 패배가 아니라 '나'라는 주체가 그것을 초래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셀로>에 있어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점은 오셀로라는 인간의 변화과정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야고(그는 극의 말미에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제외하곤 그 자신의 내적 결과를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를 통해, 비록 이야고는 인간의 추악한 면의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어떤 인간이라도 그와 같은 추악성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을 분노의 시각으로 보게 함으로써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내적 결과의 도출에 있어서 수동적 인간과 능동적 인간이 존재하는데 자체 안에 모순을 내포하는 한 결국은 모두가 자신이 만든 세계에 지배를 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와의 관계로부터 사랑의 실천 방법에 관한 문제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겠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그들의 사랑은 불완전한 것'이다. 이 점은 전적으로 오셀로의 어리석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완전한 사랑은 상호간의 완벽한 조화에 있는 것이므로 그들의 사랑은 불완전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겠다. 아주 훌륭한 이론일지라도 실천 상의 오류가 생긴다면 그 이론은 불완전한 것이듯 완전한 사랑 또한 어떠한 과오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 역시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때 오셀로와 이야고의 내적 결과로 귀결된다.

 

'인간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인간을 만든다'는 고대로부터의 딜레마는 우리를 혼란케 한다. 데카르트의 사유가 존재를 결정한다는 명제와 맑스의 존재가 사유를 결정한다는 명제 사이에는 화해할 수 없는 대립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한 건 현실이고 바로 이 시점이다.

 

<오셀로>의 인간들은 분명 사유가 존재에 앞서는 인물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동(action)은 의식에 의해 결정된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오셀로>의 그 어떤 부분에서도 존재에 의해 결정된 행동은 없다. 바로 이 점이 우리를 <오셀로>로부터 거리를 느끼게 하고 동시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거리감을 없애려면 현실에 입각한 상황 전개가 필요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올바른 관점의 표현이다.

 

일례로 만약 이야고의 음모가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데스데모나는 악의 희생물로 바쳐지고, 오셀로는 재혼을 하고, 이야고는 오셀로의 부관이 되면서 극이 끝난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2. 정적 가치관

 

(1) 인물 간의 관계

오셀로와 이야고 : 인간의 어리석음, 즉 본능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자아의 어리석음이 드러나야 한다. 

- 건조한 사막이 연상됨. 답답함. 짜증.

-  높은 톤에서 낮은 톤으로 떨어짐. 오셀로의 톤이 이야고의 톤에 말려들어감.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  제 3자가 사랑과 사랑의 실천 방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능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두 사람의 오류를 극대화하고 과장시킬 필요가 있다.

- 흔들리는 촛불이 연상됨. 불안, 두려움, 비통함

- 불협화음

이야고와 로더리고 : 인간의 추악한 면이 극대화 되어야 한다.

- 쓰레기 더미가 연상된다. 더러움. 축축하고 질펀함

- 속삭임, 귓속말

 

(2) 정서적 분위기

감정 : 슬픔, 비통

사고 : 애원, 간절함

직관 : 불쾌

감각 : 피, 냄새(비린내), 부드러움, 속삭임, 쓰다.

 

(3) 극의 흐름

기승전결식으로 봤을때 클라이막스는 4막과 5막 사이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곡선

1막과 2막 사이의 리듬감이 충만

각 막마다 극적 포인트(dramatic point)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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