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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연극

가면(mask)에 대해서(1)

by Park, Hongjin 2020. 4. 26.

얼굴을 가리는 특수한 조형예술품인 가면은 모방, 흉내의 인간 본성에서 출발하는데
벽, 동굴, 나무, 집벽, 문 등에 얼굴을 그려 넣고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인다.
그로부터 차츰 목적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전쟁시 위엄을 보이기 위하거나 병의 전염을 막고 쫓아내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가면의 종류로는

1. 벽사 가면(comom mask) - 병의 퇴치, 자기 방어를 위한 가면이다. 하회가면이 대표적.
개성 정물산에 있는 가면(옴중 비슷하게 생겼음)은 크기가 큰데 동네의 재앙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신라신대 처용설화도 있고
몽고지방에서는 산어귀에 걸어 놓는 탈(큰 가면에 해골이 여러 군데 붙어 있는데 빨간 바탕에 흰색 해골이다.)이 있다.
그리고 막대기(방향을 가리킴, 일종의 장승바위 이정표 구실) 끝에 걸어 놓은 것은 사람 모양, 새 모양이다. 이것은 희망이나 받아 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프리카에서 가면은 일종의 신처럼 모셔져 있다. 특히 벽사가면은 잘못 가져 나오면 구속된다. 
어느나라든지 벽사가면은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2. 의술 가면 - 사제파와 의학자에 의해 병 치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면이다. 
몸이 아플때 가면을 구입해서 집안에 걸어두므로써 병을 치료(정신적인 치료)한다. 
큰 잎사귀에 그림을 그려 넣고 문 앞에 갖다 놓는다. 
무당 굿이나 종교 등은 일종의 최면술과 연관되어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주술사들이 많이 활용한다.
우리나라에는 근거가 없고
미국의 아리조나 주에 초창기에 있었고 스웨덴에 병 퇴치를 위해 있었다.
중국에는 마마를 퇴치하기 위해 있었다고 한다.

3. 토템 가면(totem mask) - 동물, 식물, 무생물의 하나가 어느 사회 집단의 한 일군과 혈연을 맺고 있다고 보고 보호
아메리카 인디언은 나무를 신으로 모심. 나무와 선조가 같은 개념이다.
인도네시아는 산, 바다 등 온갖 것을 신으로 섬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백양나무, 향나무가 있는데 유교 양식에 의거 뒷뜨락에 단을 마련하고 거기에 나무를 심어 기도한다.
중국은 선조의 얼굴을 모형 떠서 모셔 둔다. 공산주의 이후 소멸되었고 대만 쪽에는 많이 남아 있다.

4. 수렵 가면 - 가면 발생에서 가장 오래됐다. 짐승의 모양을 떠서 친구처럼 만들어 유인한다. 아주 무서운 짐승의 형상을 만들어 꼼짝 못하게 한다. 
에스키모는 곰털로 치장하거나 곰 속으로 아예 들어가 버린다.
인도는 물소 가면이 있다.

5. 추억 가면(memorial mask) - 추장 등을 추억하는 나머지 그의 형상을 만들어 집안에 걸어 놓기도 하고 얼굴에 쓰기도 한다. 
사람이 죽은 후 얼굴에 가면을 뜨는데 (死面이라 함) 대대로 물려 내려 온다.
뉴아일랜드의 비스마르크의 형상을 떠서 섬 자체를 순회했다는 기록이 있다.

6. 두개 가면(skeoll mask) - 추억 가면을 한층 절실하게 표현한 가면이다. 
원시인들은 아버지의 해골을 치장하여 모셔 뒀다.
파푸아뉴기니나 필리핀의 작은 섬에 거주하는 식인종에게서 보여진다.
인도 뱅갈만 근방에선 두개 골을 만들어 채색한 가면이 발견됐다.
몽골은 장례식 때 산위에 시체를 올려 놓으면 독수리들이 와서 쪼아 먹는다.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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