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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잡담

귀찮은 일

by Park, Hongjin 2010. 7. 5.
어느날,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료하거나 삶의 목적없는 방랑이
일순간 먼 기억 속으로 잊혀지고
마음 가득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다.

대부분 그렇다.
인간은 외로움을 참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그 자체로 즐거움의 대상이 아니다.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죽음을 동반하는 잔인한 공포이다.

그래서 어느날,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세상이 혹은 모든 자연 현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운전한다고 생각하고 싶고
자아를 불신하던 마음도 떨쳐 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술 취한 것처럼...

그렇지만 좋은 얘기는 아니다.
나쁜 얘기도 아니겠지만
단지 귀찮은 일처럼 느껴진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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