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의소임1 연출가의 사명 한 장의 그림에서, 혹은 한 편의 시, 또는 하나의 조각품을 대하였을 때 어떤 예술가는 그 대상물을 그 자체, 즉 하나의 그림으로서 시로서 조각품으로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반면 어떤 예술가는 장르를 초월하여 자기 예술의 세계로 그것들을 끌어 당긴다. 즉, 피카소의 그림에서 보들레르의 시에서 로댕의 작품에서 극적 상상력이 솟아 오르는 것이다. 연출가는 모든 존재로부터 극적 이미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연출가는 그것으로부터 이미지를 끌어내어 형상화 시켜야 하는 것이다.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관계의 역학을 꿰뚫어 그것들의 의미화를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마구잡이 식으로 어떠한 것들을 극적으로 형상화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연출가는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선택하여.. 2009.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