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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잡담56

자세 철저한 준비와 즐기는 태도, 그리고 순수함. 이것이 연출가의 자세다. 인상 찡그리지 말고, 악쓰지 말고. 얼마나 산다구. 2016. 4. 7.
다음에? 좀 더 있다가? 나중에? 30대 때만해도 '다음에..', '좀 더 있다가...' '나중에...' 이런 말을 자주 되뇌이곤 했다. 아직 인생이 많이 남아있다는 여유라고 해야할까, 혹은 가진 것 없는 자의 불가피성인가? 근데 내일모레 오십을 바라보게 된 지금도 그런 말을 되뇌이곤 한다. 습관처럼 버릇처럼... 도대체 언제 하겠다는 말인지? 60, 70 가서 하겠다는 말인지 나 스스로에게 엄중하게 물어본다. 대답은 '글쎄..' '곧..' 아~~ 한심하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바로 지금 행복을 찾으라는 여러 존경스러운 지식인들의 격언에 충실하면, 아마도 '나중에..' 이런 말은 불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은 어쩌면 꿈으로 포장된 욕심에서 비롯되는 건지도 모른다. 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만족스럽고 불평하게 되고 늘 뭔가 성취.. 2014. 7. 3.
세월호 침몰 사고.. 하루종일 손에 일도 안 잡히고 뉴스 시청만 계속 하고 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가고 구조작업을 보면서 답답... 그렇다고 무슨 도움을 줄 수도 없고... 정말 총체적 문제다. 이 시스템은... 어린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 희망을 버리지 말자. 기도하자. 단 한 명이라도 살아 있기를 바란다. 2014. 4. 17.
급노화의 징조 급노화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없던 흰머리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허리,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걷는 게 힘들다. 한 달 전에 뽑은 사랑니 때문에 발치 후 이상유무를 점검 받기 위해 오늘은 치과 대학병원에 다녀왔다. 왼쪽 아래 사랑니가 심하게 누워 있어서 발치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었다. 의사 말로는 내가 1년에 한 두명 정도 올까하는 심한 상태의 환자라고 했었다. 사랑니 발치 후 아랫입술과 턱 주위 신경이 마비 되서 아직도 마취상태 처럼 얼얼하다. 완전히 신경이 회복되려면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영원히 신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어금니도 상태가 안좋고... 몸이 안 좋으니 만사가 귀찮다. 급노화가 진행되는 이때,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한데 만사가 귀찮으니 꼼짝거리기도 싫고 하지.. 2013. 12. 10.
세발자전거 오뚝이 아저씨 방금전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세발자전거 오뚝이 아저씨가 방영됐다. 뇌를 다치셔서 몸이 마비가 되셨는데 페달에 발을 묶어 고정한채 타이어를 뒤에 매단 세발자전거를 하루 7시간씩 타신다고 한다. 그저 보통 사람들처럼 걷고 싶어서, 손자들 무등을 태워주고 싶어서... 정말 감동이었다. 2013. 9. 5.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4월 중순으로 향하고 있는데 오늘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마치 초겨울 한 밤의 날씨 처럼 흐리고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폭풍전야? 그렇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시간따라 고요히 흘러가고 늘상 접하는 뉴스들은 더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하던 일 묵묵히 하면 그 뿐 아니겠는가. 2013. 4. 10.
포토그래퍼 보리씨 포토그래퍼 보리(본명 이보경)씨가 뇌출혈로 사망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셨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기 그지없다. 이보경씨는 연극 '리플리칸트' 공연을 할때 사진 촬영 작업을 해주셨던 분이다. 당시 열악한 제작 여건 하에서도 흔쾌히 촬영에 임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분인데... 내겐 참 고마운 분 중 하나가 또 이렇게 세상을 뜨는구나. 죽음, 죽음이란 누구도 피해갈 수 없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 4. 8.
담배 내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은 1986년도부터인데 1996년도부터 1999년까지 3년정도 담배를 끊은 기간을 제하면 20년 넘게 담배를 피워 온 셈이다. 흡연자가 예전보다 많이 적어졌다곤 하지만 주위에 아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많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흡연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담배를 끊지 못하거나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하면 "150㎡ 이상 일반·휴게음식점의 영업주는 전체 영업장을 금연 구역으로 정하고, 필요하면 흡연실을 따로 만들고 흡연구역 표시나 안내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긴 영업주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손님도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2012. 12. 11.
시골생활 시골로 이사온지 두 달여가 되어 가는데 요즘 연락오는 사람들마다 거기 구석에서 뭐하고 지내냐고 한다. 심심해서 어떻게 사냐고.... 하지만 심심한 건 서울도 매한가지 아닌가? 지금의 사회 시스템은 인간의 삶을 개성 넘치고 재밌고 윤택하게 하는 대신 피곤하고 재미없고 늘 똑같은 패턴의 반복으로 만들어 놓았지 않은가. 아니 어쩌면 옛날부터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이란게 별게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그저 그렇다. 그래서 심심함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들 열심히 노력하는 건지도 모르겠다.시골이라고 특별히 더 심심할 것도 서울이라고 특별히 더 흥미로울 것도 없다. 어디서건 인간이란 존재의 의미와 그 의미체가 머리 속에 담고 있는 사고의 유형이 시간을 분주하고도 가.. 2012. 10. 31.
온 국민의 가수화? 대한민국 매스미디어의 목표는 온 국민의 가수화인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나 문제점들이 너무도 많이 덮이고 희석되고 있다. 반면 시시콜콜한 비슷비슷한 기사들이 온 매체를 뒤덮고 있다. 거의 동일한 연예 기사들을 수백개씩 써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무한단순반복? 그래서 얻는건? 결국 매체의 상업적 이익이겠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서 6억뷰를 향해 가고 있는데 그만큼 대중의 관심은 대중연예로 가 있고 그에 비례하여 덩달아 대중연예에 대한 갈망은 커지고 있다. 반면 연극이나 무용 같은 예술분야의 기사들은 독자층이 얇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이런 분야의 이야기들이 기존의 대중연예 기사의 반만큼만 다뤄져도 매체의 대중화를 좀 더 앞당길 수.. 2012. 10. 27.